저명인사 2백여명 '한반도 군축 촉구 선언' 발표

입력 1998. 5. 21. 15:32 수정 1998. 5.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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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국내 사회 각계 저명인사 2백여명은 2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한이 상호 군축을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경제난을 극복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자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군축을 촉구하는 2백인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서영훈, 지선, 문규현, 박형규, 박용길, 강만길, 손봉호, 김진균, 이창복, 박원순, 이우정, 권영길, 신경림, 윤정모, 함운경씨 등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보건의료계, 청년계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 2 백24명이다.

선언문은 우선 남북한간 군비경쟁은 양쪽 사회를 왜곡시켜 경제난을 초래했으며 현재 남북한 모두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상호 군축을 통해 사회복지예산을 증액함으로써 현재의 경제위기와 사회적 불안을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선언문은 또 사문화된 남북 기본합의서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시범적인 군축조치를 취해야 하며 군축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언자들은 이어 남북 기본합의서 12조에 명시된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을 실천하기 위한 남북회담 개최를 제안하고 남북한과 미국에 대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한국정부에 대해 한국군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선해 방위비를 절약하고 국방예산 확정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한 국방개혁을 단행할 것을 제안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거대한 군사력을 줄여 나갈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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