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特輯):聯合通信선정 '97 국내.외 10대뉴스-①

1997. 12. 22. 1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註= 聯合通信은 다사다난했던 1997년을 마감하면서 국내 및 국외 10대 뉴스를 각각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22일 오후 송고됩니다)

□ 국내 10대 뉴스

◇ IMF 관리경제체제 돌입

대외신인도가 실추된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IMF가 요구하는 경제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하는 경제신탁통치시대에 접어들었다. 우리경제는 앞으로 최소한 3년간 IMF의 지휘와 감독을 받아가면서 재정긴축을 하고 기업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국민들은 저성장, 고실업, 고물가라는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을 맞고 있다.

◇ 제15대 대선 국민회의 金大中후보 당선 12월18일 치러진 제15대 대선에서 국민회의 金大中후보가 총 유효투표의 40.3%인 1천32만여표를 획득, 한나라당 李會昌후보를 39만여 표차로 누르고 야당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金후보는 여권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으로 분열한 가운데 자민련 金鍾泌명예총재와 야권후보단일화에 성공, 수도권 충청 호남지역에서 李會昌후보를 제압한데 힘입어 정부수립후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 대기업 연쇄도산과 금융대란 금년초 한보사태이후 자금난과 경영난에 시달려온 대기업들의 연쇄도산사태가 빚어졌다. 올들어 삼미, 진로, 대농, 쌍방울, 뉴코아, 해태, 한라 등 재벌그룹들의 부도가 잇따랐으며 고려증권, 동서증권 등 금융기관들도 쓰러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작년말 달러당 8백39원이었던 원화의 환율이 2배가 넘는 1천8백91원까지 치솟았으며 시중실세금리는 법정상한선까지 폭등하고 작년말 6백90이었던 종합주가지수가 3백5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주가폭락사태가 나타났다.

◇ 韓寶비리, 鄭泰守 총회장 구속 한보사건은 지난 1월23일 한보철강이 최종 부도처리된 후 거액의 대출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사정당국의 도마에 올랐다.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이 대출금 등으로 2천1백3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 가운데 32억5천만원을 현정부 실세와 재계인사들에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으며 洪仁吉.鄭在哲.權魯甲의원,金佑錫 前내무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과 시중은행장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줄줄이 구 속됐다.

◇ 金泳三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 구속 비뇨기과 전문의 朴慶植씨의 폭로를 계기로 실체를 드러낸 金현철(賢哲) 비리는 문민정부 출범후 동문기업인 등으로부터 이권청탁의 대가와 활동자금 명목으로 66억여원을 받은 범법사실이 확인돼 현직 대통령 아들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검찰사상 전례없이 수사도중 대검 중수부장이 전격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현철(賢哲)씨의 국정농단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도 해소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KAL機 괌서 추락, 2백29명 사망 지난 8월6일 새벽 승객과 승무원 2백54명을 태운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가 괌 원팻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니미츠 힐 밀림지대에 추락, 2백29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이 발생했다. 보잉747 기종인 사고 여객기는 괌 공항의 활공각 유도장치(GLIDE SLOPE)의 작동이 중단되고 최저안전고도경보시스템(MSAW)이 고장난 상황에서 열대성 강우를 뚫고 육안착륙을 시도하려다 추락, 기체가 4동강 나면서 불이나 승객 거의 전부가 숨지는 참사를 빚었다.

◇ 북한(北韓) 金正日 노동당총비서 취임 북한(北韓)은 10월8일 金正日이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의해 당총비서로 추대됐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金正日시대의 개막을 알렸다.이는 94년7월 金日成 사망후 3년3개월만이며, 지난 74년2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金正日이 후계자로 결정된지 23년8개월만이다. 金正日은 명실상부한 북한의 최고권력자가 됐으나 그에게는 체제유지문제,경제난 해결,한미(韓美)日과의 관계개선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 黃長燁.張承吉 망명, 탈북(脫北)사태 북한(北韓)의 권력서열 26위였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지난 2월 망명한데 이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8월에 망명, 서방세계를 놀라게했다. 이들의 망명외에 올들어 북한에서는 모두 68명이 탈북, 한국에 정착했다. 95년 40명, 96년 51명에 비해 탈북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특히 고위층의 망명이 잇달고 있는 점은 김정일체제하의 불안정성과 식량난, 경제난 등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 월드컵축구 4회연속 본선 진출 지난 1월 차범근감독 체제로 출범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3승1무로 가볍게 통과한뒤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 최종예선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승1무1패로 선전, 자력으로 4회연속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특히 도쿄에서 벌어진 對일본전에서 선취골을 내준뒤 서정원, 이민성의 연속골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경제난등 시름에 젖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 한반도 4자회담 한반도 평화정착방안을 모색할 4자회담 제1차 본회담이 12월9일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해 4월 한미(韓美)정상이 공동제의한지 만 1년8개월만에 한반도문제를 집중 협의할 `국제적인 대화의 場'이 마련된 셈이다. 4개국대표들은 대장정의 서막격인 1차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내년 3월 제네바에서 2차회담을 갖기로 했다.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