聯合通信 '96 10대뉴스

1996. 12.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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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註= 聯合通信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1996년을 마감하면서 국내및 국제부문 10대 뉴스를 각각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12일 오후 컬러로 전송합니 다.)

<'96 국내 10대뉴스>

① 전두환(全斗煥) 盧泰愚재판

전두환(全斗煥) 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본격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12.12, 5.18및 비자금사건 재판은 1995년12월18일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 심리로 1심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지난 11월14일 항소심 12차 결심공판까지 4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8월26일 선고공판에서 全 盧피고인에게 군사반란및 내란, 뇌물수수죄를 적용, 사형과 징역 22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② 동해안 武裝共匪 침투

북한 무장공비 26명이 9월18일 잠수함을 타고 강릉해안으로 잠입했다. 이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내륙을 통해 도주하던 중 우리 軍에 의해 49일만에 25명(생포 1명 포함)이 소탕됐다. 그러나 우리측도 민간인 4명과 군인 11명, 경찰.예비군 각 1명등 모두 17명이 희생되는 등 50여명의 사상자와 함께 2천억원 이상의 재산피해 를 냈다. 이 사건으로 경색되어있던 남북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③ 월드컵 韓.日 공동개최 민족감정까지 가세, 2년여동안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온 한국과 일본이 마침내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5월31일 만장일치로 월드컵 한일(韓日)공동개최를 의결했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02 FIFA 월드컵 코리아-저팬'으로 결정됐다. 양국의 유치경쟁은 국제축구연맹의 내부분열을 낳았고 아벨란제 FIFA 회장의 22년 아성을 무너뜨리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④ 한총련(韓總聯) 연세대 시위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하려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맞서면서 8월12일 시작된 한총련 사건으로 金鍾熙이경(21)이 학생들이 던진 돌에 숨지는 등 수백명의 경찰과 학생이 부상했다. 단일 시위로는 최대규모인 5천8백48명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연행됐고, 이 가운데 4백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 가량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⑤ 公職非理 수사

李養鎬前국방장관 등 고위공직자들이 각종 비리로 잇따라 구속됐다. 이밖에 白源九前증권감독원장, 金東勳前서울시 교통관리실장, 공정거래위 李鍾和前독점국장및 鄭在昊前정책국장, 韓澤洙前재경원 국고국장, 李龍熙 前국민회의 부총재, 張學魯前청와대 제1부속실장, 李喆洙前제일은행장, 孫洪鈞前서울은행장 등이 구속됐고 李聖浩前보건복지부장관이 부인의 뇌물수수와 관련, 사임했다.

⑥ OECD가입

10월11일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이사회의 가입초청을 받고 국회비준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는 2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선진국의 경제협의기구인 OECD회원국이 됐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 개막과 함께 선진경제국가 그룹의 일원으로 도약한 우리나라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경제.사회의 선진화가 촉진되고 궁극적으로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⑦ 제15대 국회의원(國會議員)선거

4월11일의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지역구 1백21석, 전국구 18석을 포함해 총 1백39석, 국민회의가 79석, 자민련이 50석, 민주당이 15석을 각각 얻었고 무소속이 16석을 차지했다. 신한국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野勢가 강한 서울등 수도권에서 선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정치신인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 정치권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 계기가 됐다.

⑧ 탈북(脫北)러시와 북한(北韓)붕괴 조짐

북한의 식량난과 함께 북한체제의 불안정이 가속화되면서 탈북자들이 급증, 북한붕괴의 서곡이 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연말에 金慶鎬씨 일가족 17명이 대거 귀순한 것을 비롯,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 玄성일씨 부부, 미그기조종사 李철수씨 등 북한핵심계층의 탈북도 줄을 이었다. 올해 탈북귀순자는 총 60여명에 달했다. 중국, 러시아 등에는 1만여명의 탈북자들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⑨ 경기침체와 명퇴(名退)바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원감축 등 감량경영에 나섰다. 이 바람에 과거 공기업이나 일부 기업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돼온 명예퇴직제도가 민간 대기업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올들어 지난 9월15일까지 18개 그룹에서만 2천87명이 명예퇴직 등을 통해 직장을 떠남으로써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⑩ 舊총독부건물 철거(撤去)

일제(日帝)가 우리민족의 혼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경복궁내에 지었던 舊조선총독부 건물이 마침내 11월13일로 완전 철거됐다. 당초 철거문제로 많은 논란을 겪었으나 일제잔재 청산과 경복궁 복원이라는 명분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 불과 3개월만에 작업을 끝냄으로써 오욕의 역사로 얼룩져온 최대의 흔적이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96 국제 10대뉴스>

① 클린턴美대통령 재선(再選)

빌 클린턴대통령이 11월5일 선거에서 미국의 42代 대통령에 재선됐다. 반면 공화당은 지난 94년의 중간선거에 이어 상하원을 계속 장악했다. 美대통령선거 결과는 공화당 후보 봅 돌의 패배로 상징되는 舊세대의 퇴진과 함께 美정치가 향후 경제 문제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대외 팽창적인 성격을 보이면서 실용.실리 위주로 옮겨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② 옐친재선(再選).러시아 권력투쟁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금년 한해동안 대통령 선거(7월3일)와 심장수술(11월5일)이라는 두차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으로써 승부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크렘린주변에서 권력을 움켜쥐기 위한 음모와 투쟁이 끊이지 않음으로써 통치력 확립과 권력안정이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③ 광우병(狂牛病) 파동

지난 3월 영국을 진원지로 한 광우병 공포가 유럽을 강타하고 그 파장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됐다. 광우병인 海綿樣腦症(BSE)에 감염된 소를 통해 신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 전염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영국산 소의 최대 수입국인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이 즉각 영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조치를 취하고 세계 각국이 유럽을 뒤따르면서 전세계가 광우병 공포에 휘말려들었다.

④ '팔'선거(選擧)-'이'네타냐후 당선(當選)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월20일 역사적인 자치선거를 통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수반으로 하는 자치정부를 구성, 민족적 염원인 독립국가 수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중동평화의 장래가 달린 5.29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당수가 당선, 팔레스타인 평화정착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도 있는 위기로 이어졌다.

⑤ 부룬디.자이르의 지옥(地獄)

아프리카에서는 해묵은 종족간 갈등과 지역패권 장악욕에서 비롯된 집단학살과 대규모 난민사태가 계속됐다. 부룬디에서는 후투족과 투치족간 상호공격이 이어지다 결국 7월 군부 쿠데타로까지 사태가 발전됐다. 자이르에서는 인접 르완다에서 내전을 피해 넘어들어온 수십여만 후투족 난민들이 현지 내전상황과 맛물려 들어가면서 집단살륙과 기아, 질병으로 수없이 쓰러져갔다.

⑥ TWA機폭발.올림픽 테러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일을 이틀 앞둔 7월17일 미국에서 탑승자 2백29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규모 항공기 공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을 출발해 파리로 가던 美TWA항공사 소속 보잉 747여객기가 이륙직후 공중 폭발하며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에 추락한 것이다. 이어 엄중한 보안조치속에 올림픽이 거행되던 애틀랜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미국 전역을 테러의 공포속에 몰아넣었다.

⑦ 釣魚島 분쟁

중국과 일본은 올해 석유자원이 풍부한 東中國海의 釣魚島(일본명 尖閣列島) 영유권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7월14일 일본의 우익청년단체인 일본청년사가 이곳에 등대를 설치함으로써 다시 가열되기 시작한 釣魚島 영유권 분쟁은 9월들어 대만 홍콩 마카오가 가세, 중화권이 일본에 공동 대처하는 복잡한 양상으로 발전됐다가 중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일단 진정시켰으나 계속 불씨로 남아 있다

⑧ 미국, 이라크 공격(攻擊)

미국은 9월3일 이라크의 미사일 기지등 주요 군사시설에 크루즈 미사일 27발을 발사하고 비행금지구역을 수도 바그다드 남부 교외로까지 확대했다. 미국은 이어 4일 2차 공격을 감행, 미사일 17발을 이라크 방공기지등에 발사하고 병력을 증파함으로써 걸프지역에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의 이라크공격은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무시하던 후세인을 응징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였다.

⑨ `보'총선, 비극(悲劇)해결 국면 "인종청소"라는 反인류적인 범죄가 자행되었던 보스니아에 평화가 찾아왔다. 95년 연말 미국 주도로 체결된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9월 실시된 총선은 회교-크로아티연방의 의회와 주의회 선거,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대통령 -의회 선거와 함께 두 개의 정치적 실체를 하나로 묶는 중앙정부 차원의 선거로서 3인 대통령단과 하원 선거도 동시에 치러졌다.

⑩ 일본(日本) 하시모토 재집권

10월20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自民黨이 新進黨을 물리치고 승리함으로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다. 小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처음으로 채택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총 5백석중 과반수에 12석이 모자라는 2백39석을 획득함으로써 1백56석을 얻은 신진당을 제치고 제1당으로서의 세력 확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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