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브랜던 영향, 1백㎚까지 많은 비

1994. 8. 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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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중부지방등 가뭄해갈에 큰 도움

(서울=연합(聯合)) 11호 태풍 `브렌던'의 북상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31일과 1일 새벽사이 남부지방에 최대 54㎜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C급 태풍인 브렌던이 1일 오전 7시 현재 목포 서남서쪽 70㎞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남및 중부지방은 50∼1백㎚, 영남지방은 20∼50㎜의 강우가 예상돼 그간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해남에 54㎜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제주 43.6㎜ ▲광주 40.7㎜▲ 장흥 38.5㎜ ▲승주 38㎜ ▲고흥38㎜ ▲청주 35.2㎜ ▲마산 28.4㎜ ▲완도 26.7㎜ ▲여수 25.4㎜ ▲목포 23.6㎜ ▲충무 16.6㎜ ▲강릉 6.7㎜ ▲서울 5.1㎜ ▲부산 1.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백92 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에는 최대 초속 22m의 강풍을, 태풍 반경 2백10㎞ 이내엔 초속 15m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제주도, 호남해안,남해서부,서해남부 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충청남도해안과 서해중부 전해상, 호남내륙, 부산 및 경남, 남해 동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브렌던이 이날 오전 금강하구 부근에 상륙한 후 중부내륙을 통과, 2일 새벽 5시께 울릉도 북동쪽 2백30㎞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10분께 제주 서방 10마일 해상에서 귀항중이던 부산선적의 1백30톤급 제26 삼화호가 높은 파고에 침몰, 선원 14명이 실종된데 이어 오전 3시40분께 전남 완도군 청산면 여서도 동쪽 해안 절벽에서 낚시를 하던 부산 대성낚시회원 32명이 태풍으로 고립되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의 유원지 해수욕장 등의 행락객들을 대피시키고 조업중인 어선과 연안여객선을 대피토록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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