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국내외 체육계 10대뉴스

입력 1993. 12. 15. 10:15 수정 1993. 12.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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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93년 국내외 스포츠계는 한마디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국내에서는 문화체육부로의 통합 이후 엘리트 체육의 위상이 급격히 떨어졌고 체육진흥공단 등은 기구 축소에 따른 인사태풍으로 뼈를 깎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속에서도 국제무대에서 한국체육의 위상은 줄어들지않아 양궁과 탁구 레슬링 등에서 잇딴 승전보가 전해졌으며 월드컵축구의 3연속 본선진출, '탁구여왕'玄靜和의 그랜드슬램 달성, '97동계유니버시아드와 '99동계아시안게임 유치 등의 쾌거가 잇따르기도 했다.

국외에서는 전세계의 관심 속에 호주의 시드니가 중국과 접전끝에 2000년 올림픽의 유치권을 따냈고 각지역별 월드컵축구 예선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93스포츠의 족적을 연합통신이 선정한 국내외 10대뉴스를 통해 재조명해 본다.

◇국내

1.월드컵축구 본선진출과 일본에의 패배충격

=10월15일부터 2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은 2승2무1패로 사우디에 이어 조2위를 차지, 연속 3번째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월드컵팀은 고비가 된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끝에 0-1로 패배 온국민의 분노를 샀으며 막판 이라크가 일본과 비겨줘 골득실차로 힘겹게 티켓을 딸수 있었다.

2.문화체육부로의 통합과 체육위상 축소

=정부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작은 정부'를 만든다는 목표아래 시범적으로 체육청소년부와 문화부를 통합, 문화체육부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초 목표했던 '작은정부' 구현에는 실패한 채 국내체육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역작용만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체육계 개편과 인사회오리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체육계는 서울평화상의 해체결정, 체육진흥공단의 축소 개편 등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진흥공단의 경우 인사회오리가 이어졌으며 대한체육회 마사회 등도 개편에 따른 인사바람에 시달렸다.

4.'97동계유니버시아드와 '99동계아시안게임 유치

=한국은 버팔로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간중 열린 총회에서 '97동계대회를 만장일치로 유치한 데 이어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는 중국에 96년동계대회를 양보하는 대신 99년대회를 따냈다.

5.玄靜和 세계탁구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탁구의 간판 현정화(25,한국화장품)는 지난 5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만의 첸칭을 꺾고 개인단식에서 우승해 87년 뉴델리대회복식우승, 89년 도르트문트대회 혼합복식우승, 91년 지바에서의 남북단일팀으로 출전,단체전 우승과 함께 4개 타이틀의 세계정상을 휩쓸었다.

6.세계양궁 여자 3연패, 남자 첫 정상

=지난 9월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국내선수끼리 결승에서 대결, 朴敬模(충북상고)와 金孝貞(여주여종고)이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는 단체전까지 석권, 개인.단체 3연패를 이뤘고 남자는 첫우승을 차지했다.

7.朴章洵 올림픽 세계선수권 석권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자유형 74KG급에서 우승,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던 朴章洵은 8월 캐나다 토론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 레슬링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는 국내 유일한 선수가 됐다.

8.프로야구 해태 7번째 정상

해태 타이거스는 10월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와 대결, 4승1무2패의 전적으로 승리, 우승함으로써 82년 출범이후 12년동안에 통산 7차례의 정상을 차지했다.

9.골프장 사정한파

=정부의 사정 바람에 따른 공무원들과 지도층 인사들의 골프장 출입기피로 전국의 골프장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이 불황은 일부골프장의 사업권 반납과 골프관련 단체들의 자구책 강구 움직임으로 까지 이어졌으나 연말들어 다소 활기를 되찾았다.

10.柳明佑 타이틀 반납

=국내프로복싱의 간판으로 군림했던 柳明佑(29)는 지난 9월 WBA 주니어플라이급 타이틀을 자진반납하고 16년동안 정들었던 링을 떠났다.

85년 12월 조이 올리브를 꺾고 정상에 오른 유명우는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 최다방어 기록을 세우고 1년만에 적지에서 타이틀을 되찾기도 했다.

◇해외

1.2000년 올림픽 시드니 유치

=10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는 4차례의 투표끝에 시드니를 2000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6개도시가 끝까지 경합을 벌인 유치경쟁에서 북경(北京)은 3차투표때까지 시드니를 앞섰으나 막판에 맨체스터의 지원을 받은 시드니에 43-45로 져 탈락했다.

2.중국 육상 돌풍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은 8월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1만M 금.은.동메달을 석권하고 3,000M와 1,500M의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월드컵여자마라톤마저 석권,여자 중장거리 부문을 독차지하고 있다. 3.마이클 조단 은퇴

=미국 NBA 시카고 불스에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슈퍼스타 마이클 조단이 지난 10월 부친사망으로 인한 충격 등을 이유로 전격 은퇴했다.

4.모니카 셀레스 피습

지난해 그라프를 꺾고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 떠오른 유고의 모니카 셀레스가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그라프와의 테니스경기 도중 한 괴한의 칼에 찔려 부상했다.

셀레스는 그 이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5.월드컵축구 이변

=94년 미국월드컵 예선전이 진행된 유럽에서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탈락한 가운데 그리스와 스위스 스웨덴이 예상을 뒤엎고 본선에 진출했으며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1위로 본선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마라도나가 뒤늦게 합류한 아르헨티나는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막판 호주를 꺾고 본선에 턱걸이했다.

6.사마란치 IOC위원장 3연속 재선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9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총회에서 단독출마해 임기 4년의 위원장에 3번째 당선됐다.

7.잠비아축구팀 비행기 추락사

=아프리카 상위그룹에 속했던 잠비아 축구대표팀 20명이 지난 4월 항공기 추락으로 모두 사망, 월드컵사상 최대 충격을 줬다.

잠비아는 곧 팀을 개편했으나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8.일본 'J리그' 출범

=일본은 2002년 월드컵유치등의 목적으로 지난 5월 10개팀으로 일본리그를 출범시켰다.

영국의 리네커, 독일의 리트발스키, 브라질의 지코 등이 활약하는 일본리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홀리필드 통합타이틀 재탈환

='집념의 사나이' 에반더 홀리필드(30)가 11월 리딕 보위(26)와의 1년만의 재대결에서 판정승, 헤비급왕좌에 복귀했다.

10.린포드-칼루이스 대결

세기의 대결로 불리워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결승에서 33세의 노장 린포드 크리스티(영국)가 세계기록에 0.01초 모자란 9초87에 골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석권하는 완전한 챔피언이 됐다.

반면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칼 루이스(미국)는 10초02로 4위에 머물러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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