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코너> 형광등 고장과 손질(재송)
(서울=연합(聯合)) 林敏秀기자=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조명장치인 형광등. 방마다 하나씩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이 고장났을 때 어떻게 손보야할지 몰라 당혹스런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형광등의 구조는 생각과는 달리 별로 복잡하지 않아 기본적인 작동원리만 알면 일반 가정주부도 쉽게 손질할 수있다.
우선 형광등의 내부를 살펴보자.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형광등을 분해하고 조립할 때 나사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있어 구조만 잘 살피면 분해하는 것도 쉽다.
<내부 구조>
형광등의 분해는 전구를 먼저 빼낸 다음 전구삿갓을 벗기는 순서로 해야한다. 전구탈착은 돌리거나 한쪽 끝으로 밀어서 빼내는 두가지 방식중 하나로 되어있다.
형광등 속에는 '콘덴서(C)'와 '스타터(S)'라고 불리는 꼬마전구 및 '안정기'로 불리는 검은색 소형 트랜스의 3가지 주요 부품들이 들어있다.
나머지 부품은 형광등 전구을 잡아두면서 전구의 양쪽 필라민트에 전기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소켓 2개뿐이다.
형광등 회로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C와 S만 병렬방식으로 연결되고 나머지 부품들은 직렬방식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형광등내 각 부품들은 「전선끝--스위치--(C+S)--소켓1--소켓2--안정기--전선끝」의 순서로 연결되며 양쪽 전선끝은 각각 외부 전기줄에 이어진다.
그러나 '콘덴서와 스타터(C+S)' 부분만 병렬로 연결된다면 나머지 부품들은 연결순서가 다소 바뀌더라도 상관없어 「전선끝--안정기--소켓1--(C+S)--소켓2--전선끝」 등과 같은 연결도 가능하다 (별송사진 참조).
<작동 원리>
형광등 전구는 원래 전기(엄격히 말하면 전자)가 공기중에 튀어나가는 방전(放電)현상을 이용, 전자가 전구내에 있는 형광물질들과 부딛쳐 빛을 내도록 하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구에서 처음 방전현상이 일어나려면 한꺼번에 많은 전기가 소요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스타터'라는 이름의 꼬마전구.
'스타터'는 형광등 전구가 처음 켜질 때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전기를 흘려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스타터'는 원래 서로 가까이 붙어있다가 스위치를 넣으면 연결돼 빛을 내다가 일단 형광등 전구가 켜진 뒤에는 다시 떨어져 더이상 전기가 흐르지않는 구조로 된 두가닥 금속으로 만들어져있다.
이때 전기는 '스타터'쪽으로 흐르는 길이 막힌 뒤부터는 '콘덴서'쪽으로 우회하여 흐르게 된다. 가정용 전기는 교류이기에 콘덴서쪽을 잘 지나갈 수있다.
형광등 전구의 두군데 소켓은 제각기 따로 전극을 갖고있으며 양쪽에서 모두 전자를 방출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다른쪽 소켓과는 전혀 상관없다.
'안정기'는 마치 물탱크처럼 일정한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양쪽 소켓에 지나치게 많은 전기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형광등의 전구는 일단 방전현상이 시작된 뒤 (불이 켜진 뒤) 부터는 전기가 더욱 흐르기 쉽게되어 그대로 두면 계속 전기를 빨아들여 결국 양쪽 소켓의 전극들을 파괴해 버리기 때문에 이같은 '안정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형광등 사용상의 주의사항> 형광등도 일반 백열전등처럼 1백10볼트(V)와 2백20V用의 두가지 제품이 있다.
이들 제품은 안정기와 형광등 전구의 규격이 서로 달라 1백10V용을 2백20V전기에 사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안전기와 전구가 타버리거나 아예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형광등 전구는 또 백열전등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수명이 있어 보통 6개월내지 1년에 한번씩 갈아주어야 한다.
형광등 전구의 수명이 다됐는지 여부는 양쪽 끝부분에서 약 2-3㎝정도 떨어진 부위가 검어졌는지 여부로 판별하면 된다.
끝부위가 검어져 수명이 다된 전구는 빛도 밝지않을 뿐만 아니라 깜박거리는 빛을 발산해 눈을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장 증세별 수리판단> ▲ 형광등에 불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먼저 형광등을 분해하여 전선이 단락된 곳이 없는지 살펴본다. 전선이 끊긴 곳이 없을 경우 의심되는 것은 형광등 전구의 필라민트가 끊겼을 가능성이 크다.
전구를 교체해도 불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스타터를 교체해주면 된다. ▲ 불이 들어오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형광등 전구의 수명이 다됐거나 스타터가 불량인 경우에 생긴다.
드믄 경우지만 집안에 들어오는 전기의 전압이 너무 낮거나 날씨가 극히 추울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 형광등 전구가 양쪽 끝만 빛나고 전체가 켜지지 않는다.
스타터나 콘덴서가 불량인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전구가 나빠서 나타나는 고장일 수도 있다.
▲ 형광등 전구가 새것인데도 깜박거린다.
스타터가 나빠서 발생하는 것이니 이것을 교체한다.
▲ 불빛이 불규칙적으로 흐느적거린다.
콘덴서의 불량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부 전압이 너무 세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형광등 전구가 너무 자주 터진다.
스타터의 불량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스타터를 교체한다.
▲ 형광등에서 부웅하는 소리(발진음)이 들린다.
형광등을 분해하여 안정기가 잘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다.
▲ 형광등을 켜면 라디오나 TV에 잡음이 들린다.
형광등속의 콘덴서가 불량일 때 발생. 콘덴서를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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