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장 암반붕괴,인부 3명 숨져

1992. 6.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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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조치 미비속 1t가량 암석2개 덮쳐 변 ※7일 송고한 연합 H1-015,G1-015 사회,대체기사입니다.

(서울=연합(聯合))6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2동 2909 사당역에서 남태령쪽1.5km 지점 과천~사당간 과천선 복선전철 남태령 제10공구 노반연결공사현장에서 암반이 무너져내리면서 인부를 덮쳐 착암공 申益守씨(45.경기도 과천시 과천동),黃俊喆씨(34.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金영덕씨(50.경기도 부천시 소사동)등 3명이 돌에 깔려 숨지고 金基峰씨(34.충남 보령군 성주면 성주리)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남태령 아래 지하 1백40m에서 申씨등 야간근무조 13명이 8톤덤프트럭 3단작업대에서 터널막장발파작업전 안전을 위해 암석부스러기 제거작업을 하던중 7m높이의 천장에서 갑자기 1t 가량의 암반 2개가 떨어져 일어났다.

申씨등 사상자(死傷者) 4명은 8톤트럭 3단 작업대 맨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9명은 바로아래 2단.1단 작업대에서 일하다 암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3단 작업자들이 변을 당했다.

중상을 입은 金씨에 따르면 지하터널속 8톤트럭위에 설치된 3단 철판작업대에서 암석부스러기 제거작업중 천장에서 1t가량의 암석 2개가 철판을 내리쳐 숨진 申씨등 4명이 위로 튕기며 천장과 철판사이에 끼었다는것이다.

숨진 申씨와 중상자등 4명은 동료인부들에 의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강남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구간은 과천에서 사당까지 지하철 과천선구간의 제10공구인 과천-사당간 4.3km 구간으로 (주)삼부토건은 지난 89년 12월 공사를 시작,오는 12월에 완공할 예정 이었다.

현장 사무소장 千甲炳씨(53)는 "암반으로 형성된 공사현장에서 공사기계 충격으로 암석의 틈이 벌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부들은 "굴착공사 때는 공사를 진행해가면서 콘트리트 외벽설치를 철저히 해야하는데도 삼부토건측은 12월로 예정된 공사기일을 맞추기위해 이를 설치하지도 않았고 하루 12시간씩 작업을 강행해오다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공업체인 (주)삼부토건은 터널굴착작업의 경우 지질조사를 10m구간마다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나 사고지점에서는 암반이 경암이라는 이유를 들어 지질조사를 하지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회사측이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강행해왔다는 인부들의 주장에 따라 현장소장 千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안전조치미비등의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千씨등 현장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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