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果川)지하철공사장 붕괴사고 인재(人災)로 밝혀져

1991. 9. 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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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果川)=연합(聯合))과천(果川)지하철건설공사장의 붕괴사고는 시공회사측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적절한 공법을 사용치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사고경위를 조사중인 경기(京畿)도 과천(果川)경찰서에 따르면 사고가 난 터널이 포함된 지하철 4호선 사당 - 금정역간 연장구간 4공구의 공사를 맡고 있는 공영토건과 하청업체인 경양건설은 터널공사 현장의 토질이 논바닥으로 모래가 많은 점토질인데도 공사비절약을 위해 암반 등 단단한 토질에 대해서만 사용케 돼있는 NATM공법으로 공사를 강행,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공영토건 기술진의 자체조사 결과에서도 지반침하와 함께 휘어져 내려앉은 사고지점 H빔 부근 토사가 토사 및 암석의 결을 따라 사고지점으로 경사져 있어 사고지점 지반이 이 공법을 견디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공회사측이 지반이 무른 이 지역의 경우 절개식공법을 사용,윗쪽에서 부터 파내려 가는 공법을 택해야 하는데도 30% 가량 비용이 적게 드는 NATM공법을 써 사고를 유발한 관계자들을 모두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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